관리자 글쓰기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질환들
2023. 12. 12. 18:50 - 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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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동맥질환 (Peripheral Arterial Disease‧PAD)

 

말초동맥질환은 팔과 다리에 위치한 동맥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대개 다리의 동맥이 부분적으로나 완전히 차단될 때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동맥경화(죽상경화증)로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endothelium)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내피세포가 증식해 나타난다. 흡연‧당뇨병‧고혈압 등이 주된 위험요인이다.

 

말초동맥질환은 수년에 걸쳐 천천히 또는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다. 급성말초동맥질환은 괴저(혈액 부족으로 발생하는 조직 괴사)를 겪게 되며 응급치료를 받지 않으면 손발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한 수족냉증 가운데 60~70%는 만성 말초동맥질환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 경우 손발 끝이 하얗게 변하면서 손발이 차갑고 저린 증상이 몹시 심한 게 특징이다.

 

 

당뇨병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작용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나타난다. 특히 고혈당으로 신경 쪽 혈관이 망가지면서 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당뇨병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은 수족냉증이 주된 증상이다.

 

꼭 말초신경병증이 아니더라도 고혈당으로 끈적끈적해진 혈액은 혈관 벽에 붙어 세포를 손상시키고 혈관을 좁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고혈당이 오래 지속될수록 서서히 혈관이 망가져 혈액순환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심장과 먼 손발까지 열이 전달되지 않아 수족냉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당뇨병과 말초신경병증으로 발생하는 수족냉증은 손발의 냉기와 시린 느낌 외에도 저리거나 아프고, 화끈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특징이다.

 

 

레이노병 (Raynaud's Disease)

 

레이노병은 추위나 스트레스에 반응해 손과 발끝의 말초혈관이 급격히 좁아지는 질환이다. 손과 발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자연스럽게 수족냉증이 발생한다. 색깔이 창백하게 변하는 게 특징이다. 주변 온도를 따뜻하게 해 주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반복적으로 질환이 발생하며 손톱‧발톱 주변에 감염이 발생하거나 손가락 끝에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Hypothyroidism)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TH)의 분비가 감소하거나, 뇌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생산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특정 부위에만 영향을 주는 대부분의 호르몬과는 달리 갑상선호르몬은 몸속 거의 모든 세포에 작용하며 열과 에너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음식물을 소화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기초적인 대사기능이 저하돼 체온이 떨어지고 면역기능이 낮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결과적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추위를 잘 타고, 땀이 잘 나지 않는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창백하며 누렇게 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족냉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쉽게 피로하고 의욕이 없으며 집중이 잘 되지 않고 기억력이 감퇴하기도 한다. 몸의 신진대사가 전체적으로 느려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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